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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공부

4차 산업혁명 어디까지 왔을까? (삼프로TV - 쩐래동화 박정호 교수님)

by 파이어Wannabe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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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 TV에서 제일 좋아하는 방송들은 쩐래동화 시리즈다.

'어른들을 위한 진짜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답게 심도있게 진짜 경제 전체 돌아가는

큰 흐름을 짚어주고 굉장히 쉽게 설명해 주셔서 들으면서 똑똑해 지는 것 같은 착각도 들게 하는 방송

 

이번 편도 과학기술 정책 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김인숙 박사님을 초청해서 진행했다. 

따뜻하고 진중한 카리스마 진짜 멋있으심!!!

 

나는 당연히 정보기술 날고기는 테크기업들이 있는 미국에서 4차 산업이 시작된 줄 알았는데

4차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된 것이 독일이라고 먼저 화두를 트셔서 일단 여기부터 놀랐다.

지난 편에서 분명 미국 주도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위협을 느껴 독일이 시작한 게

유럽 중심의 Gaia-X 데이터 인프라라고 하셨는데

독일이 일단 4차 산업의 발단은 먼저 시작했는데 미국에 주도권을 빼앗긴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방송을 들었다.

 

디지털 혁명/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 물리적인 것들에 센서가 붙어 데이터를 발생시키면 

각각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이 되고, 데이터들이 각각 마치 별자리처럼 그룹 형성

물리적인 것 ↔ 사이버 계속 끊임없이 소통하는 CPS (Cyber Physical System) 가 되면서

기존의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구분과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 기존의 밸류 체인이 깨짐 (한 분야 내 종적인)

이제 밸류 네트워크 Value Network 의 시대, 다양한 산업분야가 섞이는 횡적인 무한 확장 가능

 

2000년대 초반 독일에서 아직도 통일 후 부담금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을 당시, 

소프트웨어 분야는 미국에서 치고 들어오고, 제조 분야에서는 중국에서 밀고 들어오는 상황.

기업들과 국가 전체 경제가 "우린 죽었다" 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을 탐색하기 시작함.

 

독일은 고급 제조업 분야가 강점인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을 거스를 순 없으므로 이를 추가하고

이를 이름하야 4차 산업혁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게 됨 (Industrie 4.0)

그래서 미국은 4차 산업혁명 (4th Industrial Revolution)보다 Digital Transformation 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고

(개인적으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 더 나은것 같지만... whatever..)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고, 머리 수로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 밀리므로 

B2C 시장은 경쟁력이 낮다 판단하여 독일은 하드웨어 제조업 +B2B 시장 포커스로 살아남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일으켰고,

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져놓고 최근 들어 Gaia-X로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구글, 아마존은 Personal data 에 강하고 (실제 공장이나 물리적인 시설로 제조해 본 경험이 없는 업체들)

Siemens 같은 독일 기업은 Industry data 에 강한 차이점이 있음 - B2B 하드웨어 포지셔닝해서 진행 중

 

* 1차 산업혁명 : 증기 기관차를 필두로 한 기계에 의한 생산 (공장관리)

* 2차 산업혁명:  전기 전자,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대량생산 (자동화)

* 3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IT기반 자동화 (정보기술)

* 4차 산업혁명: 1,2,3차 다 더해서 소통이 가능해야 하는데 잘 안통함 = 소통이 통하는 나라가 이기는 게임

이미지에 링크 첨부

 

그래서 독일은 이미 실무 담당자들 /  정책 조정을 할 수 있는 기업 대표, 산업계, 정부 / 정책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부 부처 등 

이렇게 실제 액션을 하기 위한 조직과 업종을 넘어서는 교류를 하며 working group 을 만들어

1년에 최소한 3~4번 이상 만나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책과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공유한다고 한다.

매우 Agile 애자일한 방식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방식으로 확립

하노버 박람회 (Hannover Messe)는 연구소, 대학, 기업, 지방정부, 연방정부 등이

1년동안 연구한 것들을 공유하는 정책 세미나로 보는게 맞다고

 

 

각각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대화가 잘 안통하고 같은 말을 해도 실질 의미가 다른 경우도 있어 

이를 표준화해서 정확한 좌표를 찍어 공통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것이 'Rami 4.0' 이라는 위의 그림이라고 한다.

그런데 독일이 이렇게 먼저 각 산업군의 소통을 먼저 선두로 진행해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더니 (현재도 계속 세분화 진행중)

이 것이 이제 표준이 되고, 제품 기능 인준도 여기서 나오고 있어서 이 분야의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한 부분이 있는 듯.

독일인의 국민성이 꼼꼼하고 칼같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왠지 그런 부분과도 일맥상통 하는 것 같은.

 

이 결과물 외에도 수백명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가지 공통 목적을 향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독일의 이미 확립된 소통과 교류 인프라에 대해 굉장히 부럽고 앞서나가 있다고 언급하셨다.

소통 뿐 아니라 합의 기록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축적하면서 이것을 표준화, 제도화, 법률화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

 

그런데 이런 시대를 맞이하며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디지털서비스 사업모델 추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셨다.

앞으로는 제품 하나, 서비스 하나의 경쟁력이 아니라

생태계의 경쟁력이 진짜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 (제품 + 서비스 + 플랫폼 결합된 네트워크)

 

그리고 이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독일처럼 민간, 기업 (기업도 다양한 업종 모두), 정부 부처 등이

다 합심해서 비전과 액션을 만들어 나가야 하고, 각 목소리를 다 잘 듣고 적용하고 동등한 발언권으로 피드백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므로 애자일 조직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셨는데, 한국이 가장 취약한 부분 중에 하나가 여기일 듯 하다.

더 이상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인데 박사님과 교수님도 쉽지 않을거라고 쓴 웃음을 ... 

 

각종 산업계와 시민들, 연구기관, 정부 모두 모여 우리도 이런 수평적인 참여형 시스템을 얼른 갖추는 날이 오길.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나서 시작하기만 하면 불나서 엄청 잘 할테니 각 경쟁력을 취합하는 일만 하면!!

자기가 전문분야인 부분과 잘 모르는 부분을 오픈 마인드로 소통하면서

Everybody is a Teacher, Everybody is a Learner 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씀하신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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