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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공부

GAIA-X 데이터 인프라 생태계 자체 구축 (삼프로TV - 쩐래동화 박정호 교수님)

by 파이어Wannabe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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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하면 아마존 AWS, 마이크로 소프트 Azure, 구글 클라우드 등의 미국 업체들이 바로 떠오르는데

미국에 데이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가 중심이 되어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가이아X (GAIA-X)라는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Photo by NASA on Unsplash

4차산업 혁명 키워드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이 모든 것의 기본 인프라가 되어주는 클라우드 영역을 지키려는

디지털 시대의 유럽과 미국의 패권싸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자세히 몰랐는데

삼프로TV 내 채널 중 하나인 '쩐래동화' 에서 오늘 가이아X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특별히 김인숙 박사님이라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님이 나오셔서 상세 설명을 해 주셨다. 멋진 내공 카리스마!!!

내가 기억하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내용을 정리해 보겠지만 아래에 원본 영상 링크도 첨부한다.

 

데이터 주권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 데이터 주권 :  데이터 수집, 교환, 저장, 분석에서 통제할 수 있는 권리 (주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수집/교환/저장/분석 가능)

 

예를 들면, 앞으로는 테슬라 자율주행이나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공유 비전 등에서도 많이 들어봤겠지만

이제 자동차는 튼튼하고 멋진 기기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도 도로망을 체크해서 안전하게 스스로 주행하고, 주차장을 찾는 등 다른 서비스와 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서비스를 하는 제품이 되게 되므로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

(아무리 튼튼하고 예쁜 차 만들어도, 다 자율주행 똑똑하게 하는 상황에서 제 아무리 벤틀리고 페라리라도 

네트워크 인프라 연결이 안되어서 길도 못찾고 주차도 못하면 완전 뒤쳐지는 거고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이나 특정 지역에서 인프라가 작동안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음)

 

독일은 벤츠, 아우디, BMW 그룹 등 기존 제조업 기반의 업체들,

4차 산업 모빌리티 자율주행 트렌드 속에서 이를 따라가야 하기는 하나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 모든 정보를 고스란히 다 노출하게 된다면 잠재적 기술 노출의 위험이 있고,

또다른 독일의 강점 사업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의 위험이 있다고 인식했다고 한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아마존 웹서비스 AWS 클라우드에 한 번 정보를 올리면 옮기기도 매우 어렵다고 (잠금효과 lock-in)

데이터 시대의 종속 관계가 되니까 독일 뿐 아니라 그 어떤 나라도 정말 두려워 할 만 하다.

우리나라도 제조업 수출 기반 기술기반이라 독일과 굉장히 비슷한 상황으로 생각되는데... 

 

아무리 기술을 다 가지고 있더라도 그 기술이 앞으로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데 

그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계의 강자가 미국의 저 업체들 뿐이니 가이아X 가 탄생한 배경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클라우드를 단순 정보 저장 정도로만 사용했던 것은 클라우드 1.0 수준이고, 

지금 말하는 것은 클라우드에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다음 단계를 의미

 

김인숙 박사님이 말씀하시기를,

독일은 이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미 미국에 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매우 아쉬워하면서!

아직 이 4차 산업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전반전은 졌지만 후반전에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와 동시에 아직도 강점을 가지고 계속 붙들고 있는 분야들이 B2B와 하드웨어 제조업 인데

이 분야들의 노하우와 정보 통제력 (데이터 주도권)까지 미국 업체들에 다 주게될까봐 엄청난 위협을 느끼는 것

미국과 많은 국가들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하기 두려워 하는 것과 같은 맥락

가이아 X 로고 (출처:가이아-X 사이트)

가이아-X 프로젝트 로고인데 땅에 뿌리를 내려서 나무가 열매를 맺는 이미지

가이아 = 신화에서 나오는 대지의 신이자,

가이아 이론 = 지구를 유기적으로 진화 발전하는 생명체로 본 것

출처: 이미지에 링크

* 아래 Infrastructure Ecosystem 인프라 에코시스템은 슈퍼컴퓨팅 같은 물리적인 기술적인 부분

* 위의 Data Ecosystem 데이터 에코시스템은 각 서비스들이 다 데이터로 유기적으로 열결될 수 있는 관계를 보여 줌

 

CPS (Cyber Physical System) 이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4차산업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면, 핸드폰이나 TV 같은 것은 물리적인 오프라인의 제품인데 여기에 센서를 붙여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것이

CPS =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으로 물리적인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 1:1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4차산업에 정말 중요한 키워드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Internet of Things 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좀 더 광범위한 범위를 의미하는 듯 하다.

CPS 안에서 여기는 모빌리티, 제품/제조, 헬스케어, 에너지, 서비스, 도시 등을 다 연결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리고 여기서 CPS 의 구현을 위해 모든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간 매개체의 역할이 정말 정말 중요한 경쟁력.

 

이렇다보니 이제 한 분야에서만 밀리고 다른 분야의 경쟁력은 여전히 가지는 게 아니라 

모든 게 통째로 밀리고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이

'이거 아니면 죽는다' 는 태도로 가이아X 에 집중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가이아X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각각 하나의 사기업이 아니라 

유럽 국가들 및 그 아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이기 때문에

'Federated' 연방 = 마치 유럽연합 EU 나 연방국가인 미국의 주별 관계처럼 지방분권/탈중앙집권

각자 주권을 가지고 있으나 서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한 에코 시스템을 공유하는 그런 특색이 있기 때문에

데이터 플랫폼이지만 여기에 블록체인 (가상화폐 말고 기술만) 기술을 엮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셨다.

 

독일이 처음 시작했지만 아직은 유럽연합 위주로 진행중인데

전세계 어디에 있는 개인, 기관, 기업이든 참여가능한 개방성 있음. 네트워크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힘이 커질테니

아래 참여 기업들 리스트도 가져왔는데 아니... 개방성이라고 하긴 했으나

최초의 '적'으로 보았던 아마존, 구글 뭐 다들어와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이지 않네

현재 Gaia-X 참여 기업들. 출처는 이미지에 링크

 

끝까지 들어보니 유럽에서 2018년 부터 시작한 개인 정보보호 규정인 (GDPR :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기업과 국가단위에서도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해가 되며,

독일이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했는지도 교수님의 설명 덕에 이해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역시 아직 현재 진행형 -ing 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깔끔하게 '다 알았다' 는 느낌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이 들지만

앞으로 이게 더 구체화되며 어떻게 클라우드 지도를 바꾸어 나갈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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