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전주는 아니지만 유망한 전기차 회사 카누 Canoo (GOEV) 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신생기술을 가진 기업들에 대해 조사해 보다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카누에 잠시 꽂힌 적이 있었다.
당시 가격이 20불 넘어가고 비슷한 회사들이 많다고 생각되어 그냥 잊어버렸었다.
카누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HCAC와의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회사로
2017년에 BMW에 다니던 임원들이 나와 설립한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한 신생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으로
올 해 부터 LA와 샌프란시스코에 구독기반의 전기차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전기차 회사다.
카누는 모듈로 사용할 수 있는 "skateboard" 라는 이름의 전기차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스케이트보드같이 생긴 이 안에 배터리도 들어있고 엔진을 앞, 뒤 혹은 듀얼로 양쪽에 다 배치할 수 있고
다른 전기차 기술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들을 전기로 연결하고 있어 내부 디자인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 기술을 직접 자체제작 자동차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 업체들에 기술을 라이센싱 해서 내어 놓을 수 있다.
게다가 국가별로 다르기도 한 운전대 위치도 마음대로 바꾸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카누에 왜 다시 주목하게 되었는가?
애플이 자율주행 애플카 생산을 위해 현대차 그룹과 협업을 하기로 했다는 루머에 조금씩 구체성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관련 주식들까지 들썩 들썩 했는데,
이미 작년 2월부터 부터 현대차 그룹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카누와
"engineering services agreement" 기술 협업을 확정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카누가 다시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Reddit 과 유튜브에도 이런 추측의 연결고리를 가동해서 설명해 둔 게 몇 개 있었다.
루시드와 CCIV 만큼은 아니지만 이 역시 합리적인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한국분들도 아무리봐도 카누가 애플카 할 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참고로 현대는 카누 뿐 아니라 영국의 Arrival 및 크로아티아의 전기 스포츠카 회사 Rimac 과도 파트너십이 있지만
Arrival은 애플카처럼 승용차가 아닌 버스나 밴을 생산 하는 곳이고,
Rimac 은 스포츠카 전문이라 추측에서 제외되고 Canoo 만 남은 것이다.
* 현대차 그룹은 카누의 "스케이트보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인데, (거의 확정)
* 현대차그룹 (기아차)이 애플카를 생산하게 된다면, (아직 서로 부인은 하지 않았으나 확정되지는 않음)
* 결국 카누의 "스케이트보드"가 애플카에도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논리적인 추론이다.
(두번째 단계가 100% 확정되면 이 역시 기정 사실화 될 수 있는 부분)
현대차가 카누에 투자했다는 분들도 있던데 직접 투자가 아니라 공동 기술 개발이라고 하는 게 정확한 것 같다.
기사를 물론 놓친 것일 수도 있지만 투자자 자료에서도 Co-Develop 이라고만 하고 있다.
카누가 기본 기술을 가졌으니 현대는 숟가락을 얹으려면 돈을 주고 공동 개발을 해야 하는 조건일 수는 있겠지만.
그 뿐 아니라 애플 자체적으로도 2020년 상반기에 카누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서 미팅을 했었다고 하는 기사도 나왔었다.
추측에 의하면 애플은 카누를 인수합병 하고 싶어했으나,
카누는 투자만 받고 싶어했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는 의견들도 있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애플도 카누의 기술에 최소한의 관심이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동전주와 마찬가지로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에도 경영진들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려는 노력을 하는데
투자자 자료에 있는 경영진들 자료에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에서 유명한 이름들 잔뜩 있고
디자인&브랜드 담당하시는 리차드 킴 이분은 한국계이신 것 같은데 BMW i3, i8에도 관여를 하신 분이구나. 멋지다!!!
대표인 Ulrich 역시 BMW에 있다 온 사람이고, 애플은 2015년 처음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 '타이탄'을 시작했을 때 BMW의 i3 기술을 사용하고 싶어했다는 기사도 봤는데, 몇 년 전부터 서로의 컨셉이나 미래 비전에 대해 접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모든 접점을 이어보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역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더라.
조각 조각 된 정보들을 주워서 취합해 본 결과를 다시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1. 현대기아차가 애플카를 만들 것은 확률이 높아 보인다. (2021년 3월 확정 기대)
2. 현대기아차는 카누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전기차 기술을 공동 개발해 오고 있다.
3. 애플도 카누의 기존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았다.
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애플카 베타버전을 빠르면 2022년까지 내놓겠다고 하는데
2022년에만 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테슬라의 2020년 인도량은 약 50만대이다.
공장을 새로 세울지 조지아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할 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목표량 자체가 테슬라를 의식한 숫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애플이 원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는 항상 1등을 해왔는데
앞으로 미래먹거리인 자율주행과 플랫폼 선점에서 테슬라에게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조바심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현대기아차 + 카누 + 애플이 합체하여 테슬라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멋진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까?
현대차 기아차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 많이 흥했으면 좋겠다!
애플카와의 가능성 외에 카누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을 안했는데
다른 이 브랜드들이 아니더라도 카누 자체의 가능성 역시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쁜 가격대는 아니라도 생각하지만 타이밍을 보고 여기도 살짝 발을 담구어 보고 싶은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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