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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공부

주식투자 최악의 달이라는 9월이 지났다 - 4분기 시작

by 파이어Wannabe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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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9월이었다.

단기 매매를 하지 않지만 중국발 헝다 혹은 에버그란데 리스크 및

호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석탄 가격 상승, 에너지 부족 등으로 또 다른 리스크들.

 

미국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예산안 처리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 보니 셧다운 리스크에

국가 채무가 너무 늘어나 디폴트 위험이 있다는 뉴스들까지 나오면서 정말 드라마틱한 9월이 지나갔다.

 

시뻘건 Finbiz S&P500 한 달치 기준 차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어도비 다 살아남지 못했는데 테슬라는 선방이다. 대단하다.

엑손모빌, 쉐브론 및 오일&가스 기업들은 최근 에너지 대란 등으로 인해서인지 오히려 수혜를 보고 살아남았다.

제이피 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 금융업들도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이자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올랐나 보다.

Finbiz 지난 한 달 기준 heatmap

그런데 9월이 최악이라는 건 통계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라 한다.

Investopedia라는 투자 관련 사이트에서는 'Why people say September is the worst month for Investing'이라는 글도 썼을 정도다.  미국 주식에 미치다 장우석 본부장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고.

 

1950년부터 9월에는 평균적으로 다우존스는 마이너스 0.8%, S&P500은 마이너스 0.5% 정도를 보였다고 하는데

특정 마켓 이벤트나 뉴스에 연관 지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 많다지만 기관들이 회계연도 마감인 9월에 Tax benefit을 받기 위해 손실난 주식들을 그냥 팔고 손해를 실현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사적으로 평균 1%도 안 되는 하락이면 사실 굳이 'worst'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올해 기준으로 보면 각종 정치 및 외부 환경적인 요소가 겹치면서 훨씬 드라마틱한 Worst를 기록하긴 했다.

9월이 왜 투자하기 최악인지 - Investopedia 기사 

 

미국은 셧다운이니 디폴트니 공포 뉴스를 내놓았는데, 아무리 정치싸움을 해도 코로나로 아직 전 세계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 세계를 지키는 '경찰국가' 대장놀이를 하는 미국이 자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한 번 더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자국의 포지션에 흠집을 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셧다운의 경우, 주가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오히려 순항했다 하기도 하고.

 

단기적으로 매수매도를 하는 투자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수익들이 깎이고 손실들이 커지는 계좌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역시 주식은 심리전인가요.

 

영국은 주유소에 기름이 동나서 사재기를 하고, 몇시간 줄을 서서 겨우겨우 기름을 넣고, 

친환경 풍력 등의 발전을 해야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소규모의 에너지 공급업체는 아예 파산을 하기도 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히 투자자로서 기쁜 일이지만

사회경제적으로 큼직큼직한 Worst 가 많았던 9월이 끝나서 기쁘다.

단기적으로 해결될 사안들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단 터져버렸기에 불확실성은 좀 해소되었으니.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12월, 4분기는 이보다는 좋다고 하던데.

산타랠리라는 말이 있는 것도 그렇고, 신년에도 또 새해라서 기대감에 주가도 올라간는 말도 많이 들었고.

당장 차익실현을 생각하지 않지만 악재만 잔뜩 들었던 9월이 끝났으니

이제 슬슬 분위기가 해결책에 포커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좋은 소식들의 비중이 더 커지면 좋겠다.

그래야 투자 공부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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